안녕하십니까?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이동우입니다.
- 본 재단은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중앙로역화재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자는 재난피해자들과 지역사회,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 3월 11일 출범하였습니다.
- 2·18안전문화재단 비전은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입니다. 이 비전은 희생자유가족이 만든 것입니다. 이 말에는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절실함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이 간절한 마음을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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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 그렇게 하자면 우선 우리는 아픈 과거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는 말처럼 지난 날 우리가 겪었던 참혹한 일을 잊지 말아야 안전한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추모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추모사업은 기억을 되살리되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재단은 우리 사회가 2003년의 고통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 치유
-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재난피해자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입니다. 재난피해자들에게는 세월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은 깊은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야속하게도 우리는 이 아픔을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애써 외면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재난은 언제 우리 자신의 일이 될지 모릅니다. 재난피해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재난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일에 소홀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우리 재단은 재난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 성장
- 과거의 고통과 당당하게 대면하고,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각자가 겪었던 끔찍한 불행에 대해 개인적으로 슬퍼하고, 후회하고, 분노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게 되면 우리는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재난피해자들과 우리는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인 동시에 사회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이며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안전문화교육에 힘을 쓰겠습니다.
- 참여
- 우리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기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합니다. 재난피해를 직접 겪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들이 함께 손 잡고 나서야 합니다. 재난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국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재난은 그 긴급성과 다양성 때문에 무엇보다 사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생활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 우리 재단이 사업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1) 기억, (2) 치유, (3) 성장, (4) 참여는 단계적 발전 과정이기도 합니다. 잘 지켜봐주시고, 채찍질해 주시기 바랍니다.